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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북 현대와 성남FC가 4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이뤘다. 대어를 잡을 뻔했던 성남은 후반 뒷심부족으로 땅을 쳤다. 전북은 연패의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다.
전반에 이런 김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성남 선수들의 움직임이 한층 더 활발하고 경쾌했다. 특히 미드필더진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전북을 압박했다. 반면, 홈팀 전북은 다소 느슨했다. 홈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는 리그 1위팀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3분만에 성남이 호쾌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라인을 끌어올린 성남 공격이 성공한 것.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이재원이 중앙쪽으로 살짝 움직인 뒤 오른발로 강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전매특허 같은 플레이를 연상케했다. 공은 송범근 키퍼의 손끝을 벗어나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안일한 전북 수비의 허를 꿰뚫는 골이었다.
하지만 '안방불패'의 기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반의 무기력한 모습에 대해 라커룸에서 반성했는지, 전북이 후반들어 투지를 되찾았다. 후반 9분만에 전북의 첫 골이 터졌다. 미드필더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성남의 수비 뒤로 침투했고, 이승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찔러줬다. 한교원은 반대쪽 골포스트를 목표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부터 전북이 흐름을 다시 주도했다. 결국 9분 뒤 동점골이 나왔다. 뒤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우측에서 받은 조규성이 박스 안쪽의 이승기에게 패스했고, 이승기가 곧바로 슛을 날려 동점골을 터트렸다. 성남 수비 연제운에게 맞고 들어가는 바람에 연제운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후 전북이 계속 성남 진영에서 공격을 이어갔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성남은 경기 막판 나상호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동료에게 패스해 골을 터트렸으나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며 경기를 마쳤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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