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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클럽, 특권층 전용 클럽(exclusive club).-영국 스카이스포츠."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 라카제트에게 원더골을 허용한지 채 3분도 안된 전반 16분 동점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빼앗아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0호골이자 시즌 17호골이었다. 후반 36분엔 날선 코너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결승골을 도왔다. 리그 10호 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단일시즌 리그 10-10 클럽에 가입한 순간이었다. 대기록의 순간이 '북런던 더비' 라이벌 아스널전이라 더욱 빛났다. 손흥민의 불꽃 활약에 힘입어 유로파리그 진출도 힘들다던 위기의 토트넘이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아스널을 2대1로 누르며,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10-10 클럽, 10골, 10도움의 의미는 특별하다. 이날 손흥민의 동점골은 손흥민이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입성 이후 아스널전 10번 도전만에 터뜨린 첫 골이다.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필요한 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에 이어 올시즌 35라운드만에 10골을 찍으며 4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의 위대한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토트넘 역사상 4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공격수는 단 4명뿐이다. 테디 셰링엄, 로비 킨, 해리 케인 그리고 손흥민이다.
단일시즌 10-10 기록은 아시아 선수 최초일 뿐 아니라,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를 모두 통틀어 케빈 데브라위너(11골 18도움)와 손흥민(10골 10도움), 오직 둘뿐이다. 현재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9골 9도움, 리야드 마레즈(맨시티)가 10골 9도움으로 기록 달성에 근접해 있다.
지난 시즌 EPL에서도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당시 첼시, 16골-15도움), 라힘 스털링(맨시티, 17골-10도움) 단 2명의 선수만이 10-10 고지에 올랐다.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단 7명만이 정복한 진기록이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2골-20도움)가 22골 20도움으로 리그 최초의 '20-20 클럽' 역사를 썼고,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10골-10도움)도 '10-10 클럽'에 가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17골-16도움), 세르주 나브리(바이에른 뮌헨, 12골-10도움), 알라산 플레(묀헨글라트바흐, 10골-10도움) 등 3명이 10골 1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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