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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얼굴만 잘생긴 게 아닌 진정한 팔방미인.
이렇게 만년 하위팀이던 대구가 다른팀들로 인정을 받기까지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최근 들어 더욱 눈에 띄는 이 선수의 활약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바로 꽃미남 미드필더 정승원이다.
정승원은 아이돌 가수 뺨치는 수려한 외모에, 당돌한 경기 스타일로 2018 시즌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김대원과 함께 대구의 새로운 간판 스타로 발돋움했다. 올해 초에는 김학범호에 뽑혀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대회 우승에 공헌했다. 당시 태국 소녀팬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갖추기도 했다.
이번 시즌 특히 주목받는 것은 크로스다.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크로스가 더욱 날카로워졌다. 1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14라운드 수원전에서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계속 올려줬다. 벌써 도움이 5개다. 리그 3위다.
골이 없어 주목은 못받지만, 지도자들은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정승원을 지도했던 김학범 감독은 "감독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유형의 선수다. 어느 자리에 넣든 제 역할을 해준다. 또, 많이 뛴다. 특히 국제대회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칭찬했다.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도 "가장 힘든 포지션을 책임지는 선수다. 수비도 잘하고, 공간이 생기면 올라가 도움까지 기록한다. 많이 성장했다. 지금 기세를 살려 나간다면, 더 높은 단계로 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이 직접 언급은 안했지만, 정승원이 목표로 할 수 있는 더 높은 단계는 바로 도쿄 올림픽 출전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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