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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전반분석] 1골, PK 유도 메시. 나폴리 5명 수비수 무력화시킨 미친 경기 지배력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08-09 04:55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의 경기력은 정말 축구 황제다웠다.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장면.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나폴리와의 전반전에서 3-1로 리드를 잡았다.

1차전은 나폴리 홈에서 1대1로 무승부.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 메시, 수아레스, 그리즈만이 스리톱. 2선에는 세르지 로베르토, 라카티치, 프랭키 데 용. 4백에는 세메두 피케 렝글릿 조르디 알바. 골키퍼에는 테어 슈테겐이 출전했다.

나폴리도 4-3-3 포메이션. 인시네, 메르텐스, 카예혼이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 당초, 인시네는 잔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정상적으로 나왔다.

2선에는 지엘린스키, 뎀메, 파비앙 루이스, 4백에는 마리오 루이, 쿨리발리, 마놀라스, 디 로렌조. 오스피나 골키퍼가 출전했다.

바르셀로나는 13시즌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하는 경기. 나폴리는 구단 최초로 챔스리그 8강 진출 도전 경기였다.

1차전 1-1.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나폴리는 무조건 1골을 넣어야 했다. 무득점 무승부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초반 나폴리는 상당히 강력하게 압박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왼쪽 스루패스가 바르셀로나 피케를 맞고 굴절. 그대로 나폴리 에이스 메르텐스의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됐다.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갔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웠다.

전반 9분. 바르셀로나가 강력한 반전의 신호탄을 올렸다.

초반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던 바르셀로나가 코너킥 한 방으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랭글릿이 수비수들과 몸싸움 끝에 공간을 확보한 뒤 그대로 헤더,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2분.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주인공은 메시였다. 두 명의 수비수를 현란한 드리블로 제쳤다. 살짝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는 순간 나폴리 수비수 3명이 접근. 메시는 침착하게 넘어지면서 PA 45도 지역에서 그대로 절묘한 슛, 골망을 갈랐다.

전 세계에서 메시 외에는 연출이 불가능한 장면이었다. 2-0, 바르셀로나가 완벽히 기선을 잡는 골 장면.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9분, 수아레스의 원터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갔다. 이때, 흘러나온 공을 프랭키 데 용이 반대로 공중 패스, 메시가 가슴 트래핑 이후 또 다시 여유있게 골을 터뜨렸다.

그런데 VAR 판독 끝에 메시의 핸드볼 파울, 골이 취소됐다. 골은 취소됐지만, 메시가 얼마나 위력적 선수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장면.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메시가 상대 PA 지역 안에서 나폴리 센터백 쿨리발리의 약간 길었던 드리블. 메시가 어느샌가 다가와 볼을 뺏으려는 찰나, 쿨리발리가 공을 걷어내려 했다. 하지만 메시의 발이 먼저 들어간 상황. 쿨리발리는 메시의 왼 종아리를 걷어찼고, 메시는 그대로 쓰러졌다. 곧바로 VAR 이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수아레스가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3-0. 나폴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순간.

하지만, 나폴리도 전반 인저리 타임 메르텐스가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라키티치가 PA 정면에서 무리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결국 인시네가 깨끗하게 골. 3-1 바르셀로나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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