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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런 걸 '시너지 효과'라고 한다. 2019년 K리그 MVP 김보경(31·전북 현대)이 '구바로우(구스타보+바로우)'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전북이 특급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26·브라질 출신)와 바로우(28·감비아 출신, 스웨덴 국적)를 영입한 후 잠잠했던 김보경의 득점포가 연달아 가동되고 있다. 김보경은 14~15라운드에서 3골 및 2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그도 외인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김보경은 대구전 승리 후 중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신경 쓰다보니 나에게 찬스가 많이 오는 것 같다"면서 "이제 골 부담을 덜었다. 더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구스타보와 바로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스타보는 K리그 입성 후 총 4경기(FA컵 포함)에 출전, 4골-1도움을 기록했다. 바로우도 빠른 발과 정확한 크로스로 1도움을 올렸다. 또 차원이 높은 두 선수의 가세로 기존 토종들이 간접 효과를 보고 있다. 김보경 처럼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토종들에 대한 수비 마크가 느슨해졌다. 따라서 '구바로우' 주변에서 위치만 잘 잡아도 득점 찬스가 많아지고 있다. 구스타보는 공중볼 경합을 잘 하고, 순발력과 스피드도 좋다. 바로우는 가공할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린다. 김보경은 물론이고 한교원 이승기 손준호 등에게 더 많은 득점 찬스가 돌아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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