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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과 함께한다는 마음이다."
이날은 전남의 올 시즌 첫 손님맞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월의 시작과 함께 유관중 경기로 전환을 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설레는 팬 손님맞이. 구단은 개인위생 및 안전 관리는 물론이고 클래퍼 응원까지 준비하며 홈경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고민은 있었다. 바로 매점이다. 연맹은 경기장 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만 물과 음료수는 제외. 경기 중 팬들이 물 또는 음료를 찾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 내 매점 운영은 개인사업자의 의지에 달렸다. 즉, 매점 운영 여부는 운영자 뜻에 달라질 수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관중 수는 물론이고 판매 물품도 많지 않다. 매점 사장님도 적자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관중을 완성한 힘은 또 있다. 구단은 관중의 안전을 위해 관리 인력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 처음으로 현장 스태프로 온 황민성 씨는 "지난해까지는 매 경기 스태프로 일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오지 못했다. 팬과 함께하는 첫 경기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물론 팬들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미진 씨는 "비가 와도 무조건 직관을 한다는 생각이었다. 정말이지 축구장에서 축구를 보고 싶었다. 지난해는 경기 때마다 축구장에 왔다. 선수들도 무척이나 익숙했다. 올해는 선수도 많이 바뀌었는데, 경기장에도 오지 못해 어색함이 있었다. 아이들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즐기고 있다. 축구장에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함성 대신 박수와 클래퍼로 선수들을 응원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철저했다. K리그 유관중의 퍼즐을 맞춘 힘. 팬과 그림자 도우미의 역할이 빛났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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