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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조금 답을 알 것 같네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 이하의 모습이 이어졌다.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 구현되는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볼도 후방에서만 돌 뿐이고, 공격 지역에서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공격을 위해 라인을 극도로 올리다보니 항상 뒷공간에 문제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결과를 잡지 못했다. 공격축구를 추구하고 있지만 골이 터지지 않고, 그러다보니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초반 12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그런 경남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집요할 정도로 강조했던 후방 빌드업에서 탈피, 롱볼을 적절히 가미했다. 복잡했던 전술에서 벗어나 심플하면서도 간결한 축구를 구사했다. 기존에 중용되지 않으며, 의구심을 낳던 선수들도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렸다. 이같은 변화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양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경남은 대전전에서 기적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2연승으로 8일 현재 단숨에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까지 뛰어올랐다.
선수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에, 자신감까지 더한 경남, 대전전 승리로 불완전했던 이전의 분위기를 단숨에 날려버렸다. 아직 늦지 않았다. 설 감독이 강조하는데로 경남의 스쿼드는 K리그2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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