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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이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분위기도 좋다. 부천전 승리에는 '캡틴' 하성민의 숨은 배려가 있었다. 과거 매경기 라인업을 바꿨던 설기현 감독은 최근 분위기를 탄 베스트11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허리에서는 백성동-정 혁-장혁진-황일수 라인이 붙박이로 활약 중이다. 이 라인업이 고정되면서 하성민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하성민은 징계와 부상에서 돌아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사실 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베테랑을 벤치에 앉히는 것은 썩 좋은 선택이 아니다. 게다가 하성민은 주장에, 실력도 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설 감독도 하성민의 기용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하성민이 매듭을 풀었다. 하성민은 고민하는 설 감독을 찾아가 "신경쓰지 마세요. 현재 팀이 좋은 기세를 타고 있는 만큼 기존의 멤버들이 나가는 게 맞습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하성민의 배려 속 설 감독은 지난 연승 멤버들을 고스란히 내보냈고, 결국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하성민도 팀의 연승에 미소를 지었다. 잘 나가는 팀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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