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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주춤한 3위 싸움, 불붙은 11위 전쟁.
올 시즌 초반 3위 경쟁은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 상무가 이끌었다.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상주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를 이전한다. 2020년 순위와 상관 없이 다음 시즌 K리그2(2부 리그)로 내려간다.
상주는 '유종의 미'를 향해 뜨겁게 전진했다. 상주는 6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날카로운 행진으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하지만 상주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군 팀 특성상 시즌 중 몇 차례에 걸쳐 전역과 입대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최근 강상우 한석종 등 주축으로 뛰던 11기 선수 6명 전역이 겹쳐 2연패 늪에 빠졌다.
포항은 조금 더 심각하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무3패로 고개를 숙였다. 4골-8실점. 공수 균형이 깨졌다. 포항이 자랑하는 송민규와 1588(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의 침묵이 아쉽다. 포항은 상주에서 복귀하는 강상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춤한 3위권 경쟁. 상주는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는 광주FC, 포항은 성남FC를 상대로 18라운드 승리에 도전한다.
잔류 경쟁도 치열하다. K리그1 12위는 자동 강등,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전쟁을 치른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 11위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
최하위 인천은 조성환 감독 체제로 새 단장한 뒤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인천은 최근 대구와 수원 삼성을 연달아 제압했다.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싹쓸이 한 인천은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 올렸다. 여기에 '팀 핵심 공격수' 무고사가 9월 A매치에 출전하지 않게 돼 힘을 얻었다. 인천은 상주 원정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반면 직전 라운드에서 인천에 일격을 당한 수원은 마음이 급해졌다. 11위 수원(승점 14)은 인천에 승점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근 FA(자유계약) 한석종을 품에 안은 수원은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무승 탈출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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