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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며칠 뒤 그는 '메시가 내린 결정은 몇 년간에 걸친 고민이다. 되돌이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말한 '몇 년간에 걸친 고민'의 근거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바르셀로나가 최근 몇 년간 유럽 정상권 팀에서 내려왔다는 사실. 올 시즌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타이틀을 내줬고, 바이에른 뮌헨에 2대8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완패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감독 로날드 코만이 메시의 오랜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를 전화 한 통으로 전력에서 제외했다는 점 등이 쌓였다는 것이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하려고 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이중적'이다. 며칠 전만 해도 메시의 충격적 이적 요구를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후, 메시의 결정은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즉, 바르셀로나가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메시를 억지로 붙드는 것보다, 맨시티 이적과정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을 최대화 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올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가지고 있다. 6월 이전까지 팀 이적을 원하면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계약에 삽입돼 있다.
메시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즌이 비정상적으로 연기된 만큼 6월의 기한은 늘어날 수 있고,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옵션이 발동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문서상 그대로 6월 이전까지 그 권리를 발동해야 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한다. 라리가 사무국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갈등에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현 시점에서,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잡는다면, 양측 모두 막심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이적을 통해 최대한의 이익을 받는 '현실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프레이사 차기 회장 후보의 발언은 이같은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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