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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상주상무의 마지막 전역 기수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3:15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가 마지막 기수라는 것이 아쉽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묘한 힘을 갖는다. 아쉽고 씁쓸한 한편 다음 스텝을 향한 기운을 준다. 11월 22일 전역을 앞둔 상주상무 12기 김민혁 김선우 김진혁 박세진 배재우 송승민 황병근 병장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다.

지난해 4월 상무에 입대한 이들은 그동안 군인이자 축구 선수로서의 무게를 짊어졌다. 군인이라고 축구를 멀리하지도, 선수라고 국방의 의무를 피하지도 않았다.

김선우는 "훈련병 시절 처음으로 불침번을 섰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군인이자 프로 선수라면 큰 문제없다. 지금도 상무에서의 시간이 참 감사하다. 누군가 밖에서 편하게 쉴 때 지금도 누군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고 돌아봤다.

축구 선수로서도 최선을 다했다. 이들은 올 시즌 상주의 돌풍에 힘을 보탰다. 상주는 일찌감치 파이널A에 진출, 구단 최고 성적에 도전 중이다.

길게만 느껴졌던 1년 8개월. 이제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상주상무'라는 이름을 달고 전역하는 마지막 기수로 남게 됐다. 상무는 올 시즌을 끝으로 상주를 떠나 새 연고지에 둥지를 튼다.

선수들은 한 입 모아 "우리가 상주상무에서 전역하는 마지막 기수라는 것이 아쉽다. 다행히도 우리가 구단 최고 성적에 힘을 보탰다는 것이 감사하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만나서 기뻤다.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곧 사회로 복귀하는 선수들. 상주상무에서 얻은 힘으로 더 굳세게 걸어가겠다는 단단한 각오도 다졌다.


선수들은 마지막 인사로 "그동안 많이 배웠다. 전역해서도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 앞으로 축구인으로서 또한 인간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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