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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건 실수였잖아."
그러나 딱 한 사람만큼은 오리에를 감쌌다. 바로 토트넘 지휘관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오리에를 위로하는 동시에 연패로 침체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오리에는 전반 추가시간에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전 1분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레스터시티가 역습을 치고 올라왔다. 그런데 오리에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오려던 웨슬리 포파나를 어깨로 거의 들이받다시피 밀쳤다. 포파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페널티킥은 제이미 바디가 가볍게 성공했다. 이로써 바디는 11호골을 기록하며 손흥민과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마친 무리뉴 감독은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동시에 오리에 감싸기에 나섰다. 이날 무리한 플레이로 결승골을 헌납하게 된 오리에를 향해 "그건 실수였을 뿐이다. 실수한 선수를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 대인배다운 배포를 드러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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