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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FC 대표이사로 변신한 '초롱이' 이영표(43)는 어떤 모습일까.
일단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보고 유추해 본다면, 이 대표는 '다니엘 레비'를 롤모델로 두는 듯 하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레비 회장은, 직함은 회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CEO에 가깝다. 레비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토트넘을 유럽 정상권 구단으로 끌어올렸는데, 레비 회장이 특히 돋보이는 대목은 선수 영입이다. 안티 조차 레비 회장의 협상술만큼은 인정을 하는데, 2008년 맨유가 토트넘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할 당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레비와 협상하는 일은 치질 수술 보다 어렵다"는 말을 했을 정도. 레비 회장은 이같은 협상술을 앞세워 빅네임 선수들을 싸게 영입해, 팀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임기 전부터 행보를 시작한 이 대표는 기존 대표와 달리,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단장에 가까운 모습이다. 최근 강원과 사인을 한 마사 영입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수원FC 승격의 주역이었던 마사는 이미 검증을 마친 아시아쿼터라는 장점을 앞세워 많은 K리그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강원도 그 중 하나였다. 김병수 강원 감독이 마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 감독과 미팅을 마친 이 대표는 마사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마사와 수원FC에서 한솥밥을 먹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함께 했던 조원희를 활용하는가 하면, 에이전트와 직접 통화까지 했다. 이 대표의 노력 끝 결국 마사는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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