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은 없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8)이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며 사실상 3선을 확정지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처음 당선됐고, 2016년 7월 제53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출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재선됐다. 지난 8년간 대한민국 축구의 수장으로 맹활약해온 정 회장은 고심 끝에 3선을 결심했다. 지난 10월 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3선 자격 심의를 통과했다.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재정 기여도,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 기여도가 명확할 경우 공정위 심의를 받아 3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승강제 실현을 위한 디비전 시스템, 제2트레이닝센터 건립 등 공약을 지켰고, 2018년 7월 유소년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 등에 써달라며 40억원을 기부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등 재임기간 동안 국제 무대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정 회장에 대해 공정위는 이견없이 3선 도전 자격을 부여했다.
정 회장은 지난 1일 협회 사무국에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 정관에 따라 2일부터 직무가 정지된 상태. 당선인 발표는 대한체육회 권고에 따라 기존 선거일인 2021년 1월 6일 선관위의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이튿날인 1월 7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3선 확정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