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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베테랑 미드필더 신형민(35)과 스카우트 김상록 스카우트(42)가 최근 연달아 전북 현대에서 울산 현대로 옮겨갔다. 울산 새 사령탑 홍명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전북 구단을 떠났다. 신형민은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이고, 김상록 스카우트는 코치 자리를 제안받았다.
최근 전북과 울산의 관계는, 울산이 좋은 선수를 공급해주고 전북이 그 열매를 따먹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북은 2019년과 2020년 정말 극적으로 K리그 우승 타이틀을 방어했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스쿼드를 보강한 울산은 강력했다. 전북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입에 넣고 삼킬 순간에 토해냈다고 볼 수 있다. 전북은 아슬아슬하게 두번 역전 우승했고, 울산은 쓴 잔을 든 후 작년 마지막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으로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울산은 선수단의 수장을 김도훈에서 홍명보로 바꾸었다. 홍 감독은 "울산이 K리그 정상에 서기 위해선 반드시 전북을 넘어야 한다. 올해 전북과의 경기는 승점 6점짜리다"라고 결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홍 감독은 울산이 전북만 만나면 작아지는 묘한 흐름을 끊고 싶어한다. 신형민과 김상록은 전북의 '우승 DNA'를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다. 전북의 숨은 '우승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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