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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를 믿는다"
승리의 주인공, 단연 이브라히모비치였다.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하랄람보스 리코야니스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모비치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아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에는 다비데 칼라브리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침투,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도 만들어냈다.
1981년생, 불혹의 나이에도 그의 득점 본능은 멈출 줄 모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해 11월 23일 나폴리와의 8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은 뒤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다가 이달 10일 토리노와의 17라운드 때 복귀했다. 약 2개월 만에 골 생산을 재개했다. 이번 시즌 리그 11~12호 골을 뽑아낸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15골)에게 3골 뒤진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부상 외에 코로나19도 앓았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만 뛰고도 12골을 넣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는 나를 믿는다. 계속할 것이다. 계약은 6월 만료된다. 우리는 얘기할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 갇히고 싶지 않다. 내가 아직 이런 기술을 뽐내고 있는데, 왜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려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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