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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잘못된 베일의 재영입 "무리뉴 픽 아니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1-02-07 04:40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31) 임대를 벌써 실패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베일은 시즌 개막 후 2월 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컵포함 783분(15경기) 출전해 단 4골을 넣는 등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 5일 열린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선 팀이 0-1로 끌려가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벤치를 달궜다. 팀은 결국 0대1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과거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최고의 윙어로 명성을 떨친 베일은 애초 'K'(케인) 'S'(손흥민)와 함께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트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기량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첼시전 이후 시점인 5일자 단독기사에서 "토트넘 내부에선 베일의 의욕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브라이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존재감 없는 베일을 보며 놀랐을 정도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뉴와 코치진은 팀이 참가 중인 4개 대회에서 여전히 베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그 인내심이 지금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다"고 취재한 바를 토대로 토트넘의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베일이 토트넘으로 돌아오게 된 진행과정부터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베일은 무리뉴의 우선 영입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구단은 다시 베일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박차기엔 베일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며 베일의 재영입을 주도한 게 감독이 아닌 다니엘 레비 회장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계속해서 "레비 회장은 베일의 주급 60만 파운드(약 9억2250만원) 중 25만 파운드(약 3억8440만원)만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며 "베일의 영입은 분명 지난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성과로 여겨졌지만, 2013년 세계 최고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할 때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같은 기사에서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의 경기 스타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10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는 부진 끝에 순위가 8위까지 추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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