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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투혼, 수준 낮은 경기 운영이 드라마를 망쳤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중국. 연장 후반 왕솽의 득점으로 중국이 앞서나갔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한 골만 넣으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상황.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리드를 잡은 중국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시간을 끌었다. 골킥을 하는데 무려 30초를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 막판에는 심판의 들것 신호에 느릿느릿 움직이기도 했다. 고의적 시간 끌기. 하지만 심판은 단 한 차례의 주의도 경고도 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의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니었다. 실력을 평가하는 친선경기도 아니었다. 올림픽 티켓이라는 운명을 두고 겨룬 대결이었다. 선수들은 연장 혈투까지 치르는 투혼을 펼쳤지만, 수준 낮은 경기 운영은 질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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