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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이 독주하는 리그는 아무래도 흥미요소가 없다. 이기다보니 독주하는 걸 뭐라 할 순 없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차이를 좁혀나가야 한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홍명보 감독과 김상식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고 처음 맞붙은 현대가 더비, "힘을 빼겠다"는 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홍 감독은 "우리도 부담없이 하라고 했다"고 받아쳤지만 휘슬 직후 그라운드에선 예전보다 더한 전운이 감돌았다. 직전 수원전에서 0대3으로 대패한 울산의 정신 무장이 감지됐다. 전북의 22세 이하(U-22) 선발 이지훈과 이성윤은 초반 패기만만한 슈팅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일진일퇴 강력한 압박과 치열한 주도권 다툼 속에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28분 울산 이동경의 야심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넘긴 직후 전북이 승부수를 던졌다. 22세 이하 이지훈-이성윤 카드를 빼고 바로우-한교원을 동시에 투입했다. 텐션이 바짝 올라갔다. 전반 36분 전북 홍정호와 울산 김민준이 충돌하자, 울산 캡틴 완장을 찬 전북 출신 '투사' 신형민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며 일촉즉발, 전쟁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전반 42분 윤빛가람의 패스에 이은 이동준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울산의 4개의 슈팅, 전북이 2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울산과 전북, 홍명보 감독과 김상식 감독이 시즌 첫 맞대결에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전북은 11경기 무패(8승3무), 울산전 9경기 무패(5승4무)와 함께 1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승점 6점차 2위(승점 21)를 그대로 유지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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