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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상황은 이렇다. 클롭 감독과 귄도간이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2012~2013시즌이었다. 권도간은 "내가 클롭 감독을 정말 화나게 했다. 훈련 전 몸 상태가 나쁘면 팀 닥터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그래야 부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도 훈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어느날 아침이었다. 햄스트링이 약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근육의 문제인지, 아니면 피곤해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팀 닥터에게 문자를 보냈어야 했는데 '아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평소처럼 훈련장에 도착했다. 다만, 몸 상태를 확실히 하기 위해 팀 닥터께 햄스트링을 한 번 봐달라고 했다. 팀 닥터는 내가 훈련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해 감독께 보고했다. 그때 불꽃이 일었다.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강렬한 눈빛을 하고 이를 악물었다. 클롭 감독은 나를 쳐다보며 '무엇이든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소리쳤다. 그리곤 문을 쾅 닫았다. 이후 감독이 나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 일은 내게 많은 교훈을 줬다. 항상 정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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