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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 감독은 최근 제주도를 부리나케 다녀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났다. 올림픽대표팀 수장이 도지사를 찾아가 만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김 감독이 원희룡 도지사를 설득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7월 도쿄올림픽 준비 차원에서 6월에 제주도에서 평가전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얘기가 오갔다.
정부의 결정만 남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평가전 상대들이 해외에서 입출국할 경우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 이들이 입국해서 평가전을 치르고 출국하는데 있어 자가격리가 풀리지 않을 경우 평가전을 진행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지난달 우리 여자대표팀이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대결을 펼쳤는데 방역 지침을 잘 지켰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특정 지역을 제한하고, 동선을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평가전을 치르면 문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해서라도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아니면 우리가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그게 더 복잡하다. 도와달라"고 했다. '장수'가 큰 싸움을 앞두고 이 정도까지 울었으면 '나라'도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게 맞는 이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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