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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무서웠다고 표현해야 할까…."
하지만 마지막 메디컬 테스트에서 발목이 잡혔다. 고질인 무릎 부상에 대해 강원이 의구심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드를 취소해버린 것이었다. 그 사이 다른 팀들은 이미 선수 보강을 마쳤다. 강원의 선택에 안병준 건강에 대한 의구심도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안병준의 마지막 선택은 부산이었다. K리그1에서 한 시즌을 못버티고 다시 강등된 전통의 명문. K리그2 MVP가 K리그1 팀에 못가고 잔류하게 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안병준은 올해도 K리그2에서 정상의 자리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에도 개인 타이틀 욕심은 크게 없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부산 아이파크에 힘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안병준은 2일 열린 부천FC전에서 후반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5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게 됐다. 안병준은 후반 골을 터뜨린 뒤 후방으로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부산은 이번 시즌 무실점 경기가 없었다. 팀의 무실점 경기를 위해 최전방 공격수가 수비까지 내려간 것이었다. 안병준은 "원정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그게 제일 좋았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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