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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구FC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또 대구는 승점 3점을 더하며 3위 수원 삼성과 승점 25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다득점은 20점으로 같지만, 득실차에 밀려 4위.
경기 전 분위기는 대구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대구는 연승을 달린 데다 코로나19 예방에 따른 경기 일정 조정으로 주중 라운드를 건너 뛰었다. 1주일 휴식을 취하고, 경기 이틀 전 제주에 도착해 컨디션 조절까지 마쳤다.
경기 초반 대구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캡틴 김진혁이 그림같은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순민의 크로스를 뒤에서 달려들며 이마로 찍어내렸다. 제주 수비수 정 운이 어찌할 도리가 없는 기막힌 헤딩이었다.
전반전은 대구가 여러차례 유리한 찬스를 만들고, 제주가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쓰는 흐름. 후반이 되자 대구는 특유의 선수비 후 역습 축구로 제주를 더욱 괴롭혔다. 제주는 후반 시작에 진성욱 여 름 강윤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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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대구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9분 역습 찬스에서 단번에 세징야가 상대 진영으로 공을 몰았고,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정승원에게 공간 패스를 내줬다. 공을 잡은 정승원이 상대 수비를 가볍게 따돌리고, 제주 골키퍼 오승훈까지 속이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제주도 홈에서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두 번째 실점 후 2분 만에 주민규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여름의 중거리슛을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제대로 처리해내지 못하자 그 공이 주민규쪽으로 흘렀고, 주민규가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자신의 시즌 8호골. 득점 선두 일류첸코(전북)를 1골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후 대구는 쐐기골을 위해, 제주는 동점골을 위해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결국 더 이상 골을 터지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을 빼고 수비를 단단하게 보강한 대구가 1골 차이를 잘 지켜냈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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