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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홈과 원정 유니폼만 있는 게 아니다. 특별 제작 한정판, 대세는 '서드(3rd) 유니폼'이다.
울산 현대도 서드 유니폼을 특별 출시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주년 기념 및 현대건설기계 브랜드 데이를 맞이해 발표한 것. 2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공개된 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라운드에 서드 유니폼이 선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시즌성 스페셜 유니폼(전북 현대 6월 순국선열 헌정 유니폼 등)이 몇 차례 등장했다. 타 종목도 마찬가지다. 프로농구 안양 KGC의 경우 매 시즌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이벤트에 의미까지 묶어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수원은 창단 20주년 유니폼을 시작으로 '수원더비 유니폼'(2016년), '수원시 승격 70주년 유니폼'(2019년), '창단 25주년 유니폼'(2020년) 등을 꾸준히 제작했다. 수원 관계자는 "스포츠에 단순히 승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추억이 있다. 그 의미를 남기기 위해 서드 유니폼을 제작하게 됐다. 물론 유니폼 판매가 마케팅 일환으로 수익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 구단의 경우 유니폼 판매가 구단 수익에 직결되는 구조는 아니다. 서드 유니폼을 제작하는 것은 구단의 역사를 담고, 의미를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관계자는 "팬들의 니즈가 많았다. '우리팀은 유니폼이 예쁘다.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번에 도전적으로 서드 유니폼을 제작했다. 이왕 만드는 것 유니폼에 '스토리'를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울산은 현대건설기계 브랜드데이를 기념해 기존 스폰서 마킹의 틀을 깨고 양쪽 어깨와 가슴 하단에 현대건설기계 로고를 과감히 사용했다. 울산 관계자는 "서드 유니폼은 '프리 오더'(선주문-후제작) 방식으로 제작했다. 쇼핑라이브로 첫 선을 보였는데, 공개 첫 날 수익금이 4000만원에 달했다. 팬들께서 매우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지현 홍보전문가(프리랜서)는 "K리그에서 서드 유니폼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쌓이면 전통이 될 수 있다. 팬들 중에서도 '한정판'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 더 발전하면 수익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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