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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진한 FC서울이 라이벌을 꺾고 시즌 대반전의 서막을 올릴까. 아니면 수원 삼성이 서울에 설욕하며 우승 경쟁에 속도를 올릴까.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둔 양팀의 분위기는 그때와 180도 다르다. 시즌 초반 연전연승을 내달리던 서울은 박주영 기성용 고요한 등 구심점이 돼준 베테랑들의 줄부상과 전방 공격수의 부재, 수비수들의 집중력 실종 등이 맞물려 최근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수비수 황현수가 5월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감염 매뉴얼에 따라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돌입하며 3주간 강제 휴식을 취했다. 그 사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 등이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슈퍼매치를 앞둔 서울의 순위가 아래에서 2번째인 11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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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승세는 왼쪽 윙백 이기제와 공격수 정상빈의 최초 국가대표 발탁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울산으로 떠난 홍 철 외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던 수원은 동시에 2명을 '국대'에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가장 많이 거론된 이름 중 하나인 정상빈과 31세에 대표로 늦발탁된 이기제에 대해 "좋은 성적도 좋지만, 선수들이 발전한 것도 좋다. 자부심도 있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원은 늘 중요한 시점마다 발목을 잡은 서울을 넘으면 슈퍼매치 징크스를 벗어던짐과 동시에 시즌 전 박 감독이 말한 우승의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박 감독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필승 각오를 전했다. 동석한 주장 김민우는 "김건희 등의 골로 2대0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올해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해 첫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던 박 감독은 "분위기는 수원이 좋은 게 사실이지만, 슈퍼매치는 분위기나 흐름보단 절실함을 가지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는지가 중요하다. 수원을 잡는다면 분위기 반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올림픽대표 공격수 조영욱은 김민우와 같은 2대0 승리를 적어냈다. 슈퍼매치에 강한 박주영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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