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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내형' 이강인(20·발렌시아)의 데뷔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기대를 모은 선수는 단연 이강인. '2001년생 신성'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그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안정적 경기력은 물론,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대회 MVP인 골든볼을 거머쥐기도 했다.
세계 무대에서 재능을 입증한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했다. 올림픽대표팀과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 감독님께서 이강인 선수를 줄곧 염두에 두고 계셨다"고 귀띔했다.
변수는 있었다. 이강인은 최근 이틀 연속 비보를 접했다. 지난 6일, 이강인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이튿날. 이강인의 '스승' 유상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협회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가 무척 슬퍼한다. 많이 힘들 것이다. 말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이강인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열린 가나전.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 교체 출전을 기대했다. 현장에 있는 팬들은 "강인이 형 사랑해", "강인이 파이팅" 등을 외치며 응원했다.
이번 친선경기에서는 7장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장, 후반 11분 세 장을 동시에 꺼내들었다. 이후 조영욱과 이지솔을 차례로 투입하며 7장의 카드를 소진했다.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을 기대했던 이강인. 그의 데뷔전은 다음을 기약했다. 이강인은 15일 2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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