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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지션 변동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전남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직전 부천전에서 0대2 패배. 전남의 가장 큰 장점인 수비 시스템이 무너진 경기였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22세 이하 카드(U-22)로 김영욱을 선택했다.
올 시즌 전남으로 이적. 그는 오른쪽 풀백 요원이다.
그런데, 전남 전경준 감독은 윙 포워드로 내세웠다.
전반 16분, 전남의 역습이 통했다. 2선의 스루 패스. 발로텔리가 순간적으로 충남아산의 뒷공간을 공략. 수비수 1명을 개인 능력으로 따돌렸고, 순간적으로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패스는 그대로 김영욱에게 연결.
김영욱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데뷔골이자, 전남의 결승골이었다.
김영욱은 "윙 포워드를 처음 서 봤는데, 포지션 변동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지시를 해 주셨고, 전방 압박, 그리고 스피드를 이용한 뒷공간 침투를 요구하셨는데, 이 부분은 잘된 것 같았다"며 "아무래도 윙 포워드는 낯설다 보니까, 수비 시 100%로 수비에 가담한 뒤 다시 올라와야 해서 체력적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골 욕심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스타일이다. 제주에서는 좌절도 많이 있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긴다. 윙 포워드로 첫 골을 넣었기 때문에 다음에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 그는 "우와 너무 긴장했네요. 땀나네요. 수고하세요"라고 말하며 인터뷰 장을 빠져나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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