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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벤투호 무조건 공격 앞으로, 선제골-홈 승리는 필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1-09-01 11:59 | 최종수정 2021-09-01 12:0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제부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이다. 한국은 A조로 중동 5팀을 상대한다. 이란 이라크 UAE 레바논 시리아와 두 차례씩 대결한다. 그중 첫 상대는 매우 까다로운 이라크다. 벤투호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아시아최종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31일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 영상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일정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홈&어웨이로 치러지는 총 10경기는 체력 및 집중력의 싸움이 될 것이다. 중동 팀들의 기량 발전 속도가 빠르고, 벤투호가 충분한 훈련 시간 없이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가 속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따라서 홈에서 갖는 경기를 최대한 많이 승리해야 원정 경기 부담이 준다.

중동 카타르에서 클럽 생활을 오래하고 있는 미드필더 남태희(알두하일)는 "우리가 선제골을 꼭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 상대 이라크는 FIFA랭킹 70위로 한국(36위) 보다 기본 전력은 떨어진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7승11무2패로 앞서 있다. 그렇지만 이라크가 밀집 수비에 이은 실리축구를 펼친다면 깨트리기 쉽지 않다. 게다가 이라크 사령탑은 한국의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네덜란드 출신)이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기본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라크 축구의 특성은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다. 수비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지는 투지를 발휘한다. 이라크 수비의 핵은 주전 풀백 알리 아드난이다. 터키 이탈리아 미국프로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아드난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고 한다.

태극전사들이 이라크전에서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을 주도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벤투 감독이 늘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이다. 경기를 지배한 후 상대 골문을 쉼없이 두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게 약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그런데 마무리가 뒤따라야 한다. 좋은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선제골 타이밍이 변수다.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가져온다면 이라크 역시 전체 라인을 내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경기 내내 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은 이번 이라크전에서 공격에 무게를 싣는 전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4-3-3 전형으로 최전방에 손흥민-황의조-이재성, 중원에 이동경-남태희-황인범, 포백에 홍 철-김민재-김영권-이 용, 골키퍼 김승규를 먼저 내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허리 구성이 경기를 지배하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이다. 공격에 무게를 두겠지만 상대의 빠른 역습을 차단할 대비도 필요하다.

A대표팀은 이라크전에 이어 7일에는 레바논과 홈 2차전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이라크전에 이어 레바논전까지 홈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따야만 카타르로 가는 길이 순조롭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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