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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말그대로 진검 승부다.
울산은 최고의 8월을 보냈다. 6경기에서 5승1무를 거두며 전북과의 승점차를 벌렸다. 주목할 것은 득점력이다. 8월 치른 모든 경기에서 멀티골에 성공했다. 14골을 넣었다. 약점인 원톱 자리에 연계력이 좋은 장신공격수 오세훈이 확실히 자리잡으며 공격력이 더욱 극대화됐다. 전북은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 전북은 6경기에서 4승2무를 이어가다, 9월 첫 경기였던 포항 스틸러스전(0대1)에 패하며 주춤했다. 다만 지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홍정호의 극장골로 4대3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짝 끌어올린 것은 호재다.
스타들이 즐비한 양 팀인 만큼 주목할 키매치업도 많다. 조현우와 송범근(전북)의 K리그 최고 골키퍼 자존심 경쟁, K리그 최고의 풀백인 김태환(울산)과 김진수(전북)의 오버래핑 대결, 두 팀의 정신적 지주인 신형민(울산)과 최철순(전북)의 투지 전쟁, 속도하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이동준(울산)과 문선민(전북)의 스피드 경쟁, 최고의 테크니션 이청용(울산)과 김보경(전북)의 마법사 대결, 여기에 오세훈과 송민규의 영건 전쟁까지 볼만한 대결이 그라운드 곳곳에 숨어있다.
자신감이 오른 울산과 반등을 노리는 전북, 정신무장이 잘되어 있는 만큼 승부처는 '집중력'이 될 공산이 크다. 결국 누가 팽팽한 흐름을 버텨내고, 상대의 실수를 공략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현대가 두 팀이 그간 쌓아온 진정한 힘을 볼 수 있는 싸움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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