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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폭력으로 얼룩진 유로파리그, 런던-마르세이유 난장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10-01 08:37 | 최종수정 2021-10-01 09:0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또 다시 팬들끼리 충돌하는 소요사태가 축구장에서 벌어졌다. 물건을 서로 집어 던지는 폭력 사태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고, 경찰이 출동했다.

1일 새벽(한국시각) 유럽 곳곳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경기가 펼쳐졌다. 대부분의 경기는 평화적으로 진행돼 큰 문제 없이 종료됐다. 하지만 영국 런던과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우선 이날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H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웨스트햄과 라피드 빈의 팬들이 충돌했다.

이날 경기에서 웨스트햄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한 끝에 전반 28분 데클란 라이스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사이드 벤라마의 쐐기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과 달리 팬들이 충돌했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웨스트햄 경기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빈 팬들이 라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홈팬들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미 경기 전부터 팽팽하던 양팀 팬 사이의 긴장감이 경기 도중 폭발한 것. 결국 경찰이 투입돼 소요사태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서로를 향해 물통 등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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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 충돌은 약과였다. 마르세이유에서는 더 큰 폭력 사태가 벌어져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홈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터키 갈라타사라이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격돌했다. 전반 막판에 양측 관중석에서 팬들이 조명탄을 쏘아 올리고, 쓰레기 등을 투척하며 충돌했다. 의자도 서로의 진영으로 날아갔다. 조명탄이 그라운드에 떨어져 불꽃과 연기가 피어났다.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전반 38분부터 약 8분간 경기를 멈춘 채 무장 경찰이 투입돼 난폭해진 팬들을 진압했다. 그래도 폭죽 소리는 잠재울 수 없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추악한 경기로 기록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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