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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랬다. 해결사는 역시 '캡틴' 손흥민이었다.
더군다나 원정 경기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1974년 처음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원정경기를 치렀다. 단 한 차례도 승리가 없다. 47년간의 기록은 2무5패. 고지대(해발 1273m)에 위치한 아자디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태극전사들은 이를 악물었다. 캡틴 손흥민은 더욱 날카롭게 움직였다. 그는 황의조-황희찬과 공격을 이끄는 동시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이 전개되는 시점에서 수비로 전환했다.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한 셈이다.
손흥민은 무려 12년 만에 아자디스타디움의 벽을 깼다. 한국 선수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은 것은 단 세 번. 1977년 이영무의 멀티골, 그리고 2009년 박지성이었다. 손흥민은 12년 전 박지성처럼 이란을 흔들었다. 동시에 손흥민은 무려 44년 만에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선제골을 넣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지난 시즌 22골을 몰아넣었다. 올 시즌에도 벌써 3골을 기록했다. 그는 EPL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자타공인 월드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시리아전에서는 결승골을 뽑아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이란을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자한바크시에 동점골을 내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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