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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17일 현대가 팀들간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각각 문선민(29·전북)과 이동준(24·울산)이 빠진 측면에 시선이 쏠렸다면, 준결승에선 중원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2009년 이후 12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포항과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의 K리그 '집안싸움' 승자는 ACL 결승 티켓과 라이벌을 꺾었다는 자부심, 거기에 막대한 상금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울산과 포항은 이번 준결승 진출로 각각 82만 달러(약 9억6700만원)와 77만 달러(약 9억800만원)를 확보했다. 조별리그, 토너먼트 상금, 승리수당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울산과 포항의 준결승전은 K리그의 우수성을 아시아에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K-부심'을 드러낸 홍 감독은 "전북전 연장승부를 통해 육체적으로 피로감이 남아있고, 정신적으로도 후유증이 남아있겠지만, 경험많은 선수들인 만큼 잘 회복할 거라고 기대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울산과의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 승리하지 못한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팬들은 다른 팀한테는 져도 울산한테만은 져서 안 된다고 말한다. 울산이 (전북보다)더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예전부터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울산을 잘 안다. 선수들과 준비를 잘했다. (울산을 꺾고)한국을 대표해 우승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AFC 규정에 따라 울산이 홈팀 자격으로 이번 경기에 임한다. 울산 선수들이 전북의 녹색 라커룸을, 울산 팬들이 전북 서포석에 위치하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울산-포항전 승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알나스르 승자와 11월 23일 사우디에서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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