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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12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에 도전한다.
울산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오세훈이 이름을 올렸다. 바코, 이동경 윤빛가람 윤일록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원두재가 그라운드를 지휘했다. 수비는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담당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통의 라이벌' 울산과 포항. ACL 결승행 티켓을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울산이 웃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세 경기에서 2승1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고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은 기억이 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공격에 나섰다. 경기 재개 7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설영우가 건넨 공을 윤빛가람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포항의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윤일록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3분이었다. 울산 원두재가 포항 임상협을 막는 과정에서 태클이 깊었다.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윤빛가람 윤일록 대신 박용우 이청용을 차례로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포항도 승부수를 띄웠다. 팔라시오스 대신 이호재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울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바코, 이동경 오세훈을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홍 철 신형민 김지현으로 변화를 줬다.
포항은 이승모 대신 김륜성을 넣었다. 포항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포항은 후반 89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랜트의 깜짝 헤더로 기어코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승골을 향한 집념. 두 팀은 누구 하나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포항의 박승욱과 울산 설영우가 거친 몸싸움 끝에 경고를 받았다. 두 팀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운명의 승부차기. 포항이 울산을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포항은 모든 선수가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반면, 울산은 첫 번째 키커인 불투이스가 실패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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