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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동해안 더비'의 스케줄이 확대됐다. 이번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이었다.
'동해안 더비'는 K리그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컨텐츠다. 흥미롭고, 스토리도 있다.
사실 울산의 전력은 매우 강하다. 모기업의 적극적 투자로 호화 멤버들이 포진해 있다. 올 시즌에도 다르지 않다.
때문에 '동해안 더비'는 사실 울산으로 많이 기울 수밖에 없는, 울산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의 더비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울산이 이기면 당연한 것이고, 포항이 이기면 극적 효과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동해안 더비가 좀 더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포항의 전력보강을 위한 투자가 지금 수준으로는 곤란하다.
포항이 매 시즌 울산의 발목을 잡는 경기력과는 별개의 문제다.
올 시즌도 결국 포항은 '한 껀'했다. 포항 특유의 팀 컬러와 투혼. 그리고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는 포항의 모습이 나왔다. 김기동 매직이 또 다시 발현된 것도 컸다.
포항은 2019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을 4대1로 눌렀다. 울산의 정규리그 우승을 저지했다.
지난해 9월23일 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는 혈투 끝에 울산이 승리했다. 당시,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실축 퍼레이드를 펼친 끝에 울산이 이겼다. 단, 10월10일 포항이 4대0으로 완파. 결국 이 여파로 울산은 또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당시 블투이스, 비욘 존슨의 레드 카드가 결정적 승패 변수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원두재가 레드카드를 받았고, 결국 포항은 1대1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울산은 레드카드의 씁쓸한 데자부가 일어났고, 포항은 지난헤 FA컵 승부차기의 씁쓸한 추억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여전했던 울산의 레드카드 징크스. 설욕한 포항의 승부차기 반전. 극과 극 동해안 더비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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