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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호날두가 걸어다닌다고? 솔샤르 감독 "축구 제대로 봐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1-10-21 08:29 | 최종수정 2021-10-21 08:34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후 포효하고 있는 호날두. 맨체스터(영국)=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유의 부진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압박하지 않는 독선적인 플레이에 전술 효용 가치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단 한 방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F조 3차전에서 후반 36분 헤더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한 맨유는 F조로 1위로 올라섰고,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솔샤르 감독도 반전에 성공하며 경질설을 침묵시켰다.


◇솔샤르 감독이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호날두를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영국)=AP 연합뉴스
솔샤르 감독의 목소리에도 오랜만에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는 역전승을 완성한 후 호날두를 저격한 이들을 향해 "누군가 호날두의 활동량을 비판하고 싶다면 그가 어떻게 뛰는지를 봐라. 그는 골문 앞에서 정말 훌륭하다"며 "나는 호날두가 라인을 이끄는 방식에 정말 만족한다" 밝혔다.

이어 "호날두에게 강한 압박을 주문했고, 그는 골문 앞까지 내려와 수비를 펼쳤다. 호날두는 스트라이커로 해야할 모든 것을 했고, 골을 넣은 것은 어느 누구보다 더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전반에 0-2로 끌려가며 최악의 상황을 맞는 듯 했지만 후반 래시포드와 매과이어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호날두의 역전골이 터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신고한 주장 매과이어도 호날두 골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호날두의 바로 뒤에 있었던 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 호날두의 도약과 타이밍은 완벽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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