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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한때 울산의 '이종호랑이'로 불리던 이종호(29·전남 드래곤즈)가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그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뚜껑이 열렸다. 경기 전 예상은 무위로 돌아갔다. 전남이 울산을 제압하며 활짝 웃었다. 그 선봉장에는 이종호가 있었다. 2011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이종호는 전북 현대를 거쳐 2017년 울산 현대에 합류했다. 2019년 일본 J리그 무대를 밟은 이종호는 2020년 친정팀에 복귀했다.
이종호는 울산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다. 2017년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종호는 FA컵 결승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울산의 정상 등극에 앞장섰다. 적이 돼 만난 이종호와 울산. 경계대상 1호였다.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는 "전남은 모두가 좋은 선수지만 그래도 내가 잘 알고 있으며, 울산에 있었던 이종호를 조심해야 한다. (이종호가) 울산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FC가 강원FC를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구는 후반 터진 라마스의 결승골을 지키며 1대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대구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두 팀의 1차전은 11월24일 펼쳐진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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