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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동혁 충남아산 감독(42)에게 올 시즌은 특별했다.
힘든 한 시즌을 보내며 '감독 박동혁'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18년 감독 첫 해 경찰축구단을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등장한 박 감독은 이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9년에는 경찰축구단의 해체를, 2020년에는 시도민구단의 창단을 함께 했다. 누구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팀을 이끌며 내공을 쌓은 박 감독은 올 해 지도력을 과시했다. 공을 들였던 수비에서 시즌 최소 실점 5위(41골)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코너킥에서 단 한골도 내주지 않은 것은 박 감독이 가장 만족해 하는 기록이다. 그렇다고 수비적이지는 않았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충남아산식 역습 축구는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K리그 안팎에서 "충남아산 축구 좋더라"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박 감독도 "조금씩 팀색깔을 만들고, 박동혁식 색깔을 입혔다는 점에서는 나름 만족스럽다"고 했다.
충남아산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던 육성도 놓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시즌 내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그 결과 지난 10월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명단에 김 찬, 이상민, 이규혁 세 명이나 포함됐다. 김천상무(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였다. 젊은 리더십을 갖춘 박 감독 답게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며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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