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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FC, 이번에도 전북 현대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한때 전북에 몸담았던 두 외국인 선수가 펄펄 날았다.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바로우, 일류첸코, 송민규가 스리톱을 이뤘다. 쿠니모토, 백승호 이승기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김진수 홍정호 구자룡 이유현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사뭇 다른 두 팀의 대결이었다. 수원FC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전북은 9경기 무패를 달리며 정상을 향해 질주 중이었다.
1-0 리드를 잡은 수원FC는 이영준 대신 양동현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수원FC가 역습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29분 결실을 맺었다. 라스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차분히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가 2-0으로 달아났다.
전북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와 이승기를 빼고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했다. 전북이 공격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문선민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넘겼다. 일류첸코의 슈팅은 수원FC 골키퍼에 막혔다. 전북은 일류첸코를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수원FC 역시 무릴로, 김동우 박주호를 빼고 정재용 조유민 김주엽을 동시에 투입했다.
전북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가 교체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역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문선민이 상대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골로 득점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띄운 전북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의 기세는 매서웠다. 동점 뒤 구스타보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칙이 먼저 선언돼 득점 취소. 치열했던 공방전. 마지막에 웃은 것은 수원FC였다. 후반 43분 정재용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수원FC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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