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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쫓기던 상황에서 추격자로. 울산 현대의 정상 도전기는 지난 2년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연달아 눈물을 흘린 울산. 올 시즌 만큼은 반드시 챔피언의 영광을 누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울산은 올해도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에 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이 떨어지자 집중력이 감소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탈락한 뒤에는 멘털까지 흔들렸다. 울산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FC에 패하며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2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진출했다. 설상가상으로 11월 6일 열린 전북과의 대결에서는 2대3으로 졌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점으로 벌어졌다.
올해도 고개를 숙이는 듯했던 울산. 오히려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올해는 추격하는 상황. 선수들은 더욱 절실하게 달린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더 높은 순위에 있다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다. 매 경기가 더 간절해질 수밖에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더 간절하게 뛰고 있다. 선수들이 승리 뒤에도 자체적으로 미팅을 잡아서 더욱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동경 역시 "좋지 않은 분위기 속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오게 됐다. 선수들끼리 남은 경기를 조금 더 충실하게 하자고 말했다"고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분명한 사실은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 남았다. 울산이 2위라는 사실도 변함없다. 하지만 울산은 해피엔딩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홍 감독은 "승리하면서 다득점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먼저 이기는 게 중요하다. 다득점은 그 다음이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추격자' 울산이 과연 올 시즌은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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