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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젠 '96즈(1996년생들을 지칭)'의 세상이다. 공격에선 손흥민(1992년생), 미드필더에선 정우영(1989년생), 수비에선 김영권(1989년생)이 여전히 중심을 잡지만, 최근 대표팀 상승세는 '돌격대장' 황희찬(25) '괴물수비수' 김민재(25) '볼 마스터' 황인범(25), 이 '96즈 트리오'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축구대표팀에 대체불가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한국의 참가가 확실시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한편, 유럽 빅리그 진출까지 노크한다.
황인범은 지난해 8월 러시아 클럽 루빈 카잔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다음 스텝으로 유럽 빅리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카잔에서 1~2년간 유럽 무대에 적응한 뒤 빅리그를 노크하겠단 계획이다. 두 번째 시즌도 벌써 절반이 다 되어간다. 지난 시즌 후반기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차질을 빚는 듯 했으나, 올시즌 화려하게 복귀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15경기 출전해 2골-3도움, 벌써 지난 시즌과 같은 5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폼이 절정이다. 손흥민 황의조 등을 고객으로 둔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 'CAA BASE'가 카잔 입단 과정부터 관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엔 독일 라이프치히, 베르더 브레멘 링크설이 나왔다. 현재도 조금씩 입질이 오고 있다는 후문. 카잔은 황인범의 활약에 매료돼 연장 계약을 원하고 있다. 김민재와 같이 아직 뚜렷한 이적설 보도가 나오진 않았지만, 빅리그를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은 1995년생인 김문환(LAFC), 1997년생인 백승호(전북 현대) 등과 '패밀리'를 구성했다. 평소에는 또래 청년들처럼 서로를 놀리기 바쁘지만,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서로를 위로해주며 나란히 성장했다. 이러한 우애가 대표팀에도 득이 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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