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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임시감독으로 확실시되는 랄프 랑닉(63)은 '한국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해 여름 황희찬을 집중조명한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기사에는 랑닉이 황희찬의 '전방 압박, 저돌성'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는 대목이 나온다.
랑닉은 같은 레드불의 클럽인 독일 라이프치히의 디렉터도 겸했다. 상황에 따라 라이프치히 감독을 맡기도 했다.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총괄한 대체불가의 핵심 인물이었다.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한 선수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는, 흔히 말하는 '본사 발령' 케이스가 많았다. 황희찬 역시 2020년 여름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의 대체자격으로 라이프치히에 입단했다.
랑닉의 손을 거친 선수들이 현재 리버풀에서 뛰는 건 우연이 아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랑닉식 '게겐프레싱' 전술을 활용하는 등 랑닉에게 영향을 받은 지도자로 손꼽힌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대놓고 "랑닉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BBC' 등 현지매체는 랑닉의 맨유 임시감독 부임 발표를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맨유와 울버햄턴의 다음 맞대결은 내년 4월 1일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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