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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도 질렸다" 무려 2분간 볼 소유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사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1-06 00:33 | 최종수정 2022-01-06 00:45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인저리타임에서 무려 2분간의 '긴 시간'을 허비한 선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의 마카비 하이파는 4일(한국시각) 마카비 텔아비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이파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텔아비브에게 자책골을 헌납한 후 전반 14분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패전의 먹구름이 드리워졌지만 후반 32분 대반전이 시작됐다. 10분간 3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인저리타임은 무려 7분이나 주어졌다. 이스라엘 국가대표인 하이파의 미드필더 모하마드 아부 파니는 후반 51분부터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는 '원맨쇼'를 펼쳤다.

상대 진영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2분이나 볼을 끄는 '놀라운 기술'로 팀의 3대2 승리를 지켰다. 아부 파니는 코너킥과 스로인을 반복해서 따내며 상대를 농락했고, 추가 시간을 1분 더 준 주심은 2분이 정확히 흐르자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홈팬들은 환호했고, 아부 파니는 물론 동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벤치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하이파는 아부 파니의 '신 기술'을 앞세워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1위 하포엘 브엘셰바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이 장면은 '인저리타임의 마법'으로 회자되며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온라인의 반응도 대단하다. '주심도 질린 것 같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아름답다. 3시간째 반복해서 보고 있다'. '스페인 팀에서 이미 그의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무리뉴가 그를 어시스턴로 원할 수도 있다' 등 다양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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