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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이 움켜쥐며 "뭔데? 뭔데?"…'상남자'홀란드가 상대 도발에 맞서는 법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1-09 13:02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차세대 발롱도르 주자로 각광받는 엘링 홀란드(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상대 도발에 격하게 반응했다.

홀란드는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치방크파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의 2021~2022시즌 독일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뛰며 3대2 대역전승에 일조했다.

전반 하파엘 보레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토르강 아자르(71분), 주드 벨링엄(87분), 마흐무드 다후드(89분)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가 도르트문트쪽으로 기울던 후반 추가시간 3분, 홀란드와 보레가 충돌했다. 홀란드는 시간을 벌고자 상대진영 좌측 코너플랙 근처로 공을 몰고 갔다. 그때 보레가 뒤에서 빠르게 달려와 홀란드가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까지 뒤에서 킥을 날렸다.

화가 잔뜩 난 홀란드는 벌떡 일어나 보레를 향해 계속해서 "Que Pasa"(스페인어로 '무슨 일이야?'라는 뜻)를 외쳤다. 결투를 신청하듯 두 손으로 가슴을 치고, 바지의 가랑이 부분까지 움켜쥐었다. 보레가 스페인어를 쓰는 콜롬비아 출신이라 스페인어로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주심 로베르트 슈뢰더와 양팀 선수들이 두 선수를 떼놓은 뒤에야 사태는 진정됐다. 주심은 보레에게만 경고를 줬다.

도르트문트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바이에른뮌헨과의 승점차를 기존 9점에서 6점으로 좁혔다. 바이에른이 43점, 도르트문트가 37점이다. 하루 전 바이에른은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에 1대2로 패했다.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홀란드는 올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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