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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스카우트 홀린 '대전의 슈퍼루키' 배준호를 주목하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1-12 15:13 | 최종수정 2022-01-13 06:00


사진제공=대전하나시티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대전하나 시티즌은 올 겨울 많은 선수 영입을 하고 있다.

선수단 업그레이드를 위해 특급 선수 영입에 공들이고 있다. K리그 1부와 2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재우 김인균 이창근 김영욱 권한진 정 산 등을 데려온데 이어,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레안드로와 조유민의 영입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들 못지 않게 영입에 많은 신경을 쓴 선수가 있다. '슈퍼루키' 배준호(19)다. 올해부터 B팀을 운영하며, 승격 못지 않게 미래도 챙기고 있는 대전은 수많은 경쟁을 뚫고 배준호를 품었다.

평택 진위FC 출신의 미드필더 배준호는 올 해 프로에 입성했다. 배준호는 자타공인 고교 랭킹 1위다. 2학년부터 고교무대를 평정했다. 진위FC는 2020년 고등축구리그 1위, 2020년 문체부장관기 고교축구대회 우승, 2021년 고등축구리그 1위, 2021년 금석배 고교축구대회 우승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중심에는 '슈퍼 에이스' 배준호가 있었다.

1학년 때 고교 왕중왕전에 나서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물건이다"는 찬사를 이끌어낸 배준호는 2학년부터 더욱 원숙한 기량을 과시하며 국내외 팀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았다. K리그1, 2에 속한 대부분의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 저마다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대전이었다. 선수 보는 안목이 뛰어나 '허카우트'로 불린 허정무 이사장이 배준호의 경기를 지켜보고, 영입전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허 이사장이 발로 뛰며 설득한 결과, 배준호는 진위FC에서 함께한 이은재와 함께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배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지녔다는 평가다. 왼발, 오른발을 모두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다, 패스, 드리블, 센스, 결정력, 체력까지 갖췄다. 특히 빼어난 돌파력과 탈압박 능력은 일찌감치 초고교급으로 평가받았다. 1m80-71㎏의 좋은 신체조건에, 특히 밸런스가 좋아 성인 선수들과 부딪혀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배준호는 최근 발표된 U-19 대표팀의 2022년 1차 국내 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2도 교체 선수가 5명으로 늘어나며,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강화됐다. U-22 선수를 2명 이상 기용해야 교체카드를 5장 쓸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는 교체 가능 선수가 줄어들게 된다. 대전에 22세 카드가 마땅치 않은 만큼, 배준호에게 적지 않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프로의 템포와 힘만 잘 적응한다면 벤투호까지 승선한 정상빈(수원 삼성) 이상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배준호, 대전 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이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이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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