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아온'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15분만 뛰고도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구보 다케후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까지 약 15분을 소화했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투입 3분 만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장기인 마르세유턴도 여전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는 절묘한 플레이로 아드리아 페드로사(에스파뇰)의 경고를 끌어냈다. 페드로사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강인이 복귀와 동시에 눈도장을 찍은 만큼 이제 관심은 대표팀 합류 여부로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레바논(27일)-시리아(2월1일)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8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A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한-일 친선경기 이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벤투 감독은 "도쿄올림픽에 나갔기 때문에 안 뽑은 것은 아니다. 안 뽑은 것은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현재 권창훈(28·김천 상무) 이동경(25·울산 현대) 백승호(25·전북 현대) 김진규(25·부산 아이파크) 등 자원을 활용해 중원의 폭을 확대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강인이 연령별 대표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는 기대만큼 보이지 못한 모습이다. 벤투 감독은 선수를 오랜 시간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기회를 줬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큼 또 고민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탈압박, 볼 키핑력 등에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그보다 빌드업, 중원에서의 볼 흐름을 더욱 중요시 한다. 벤투 감독의 말 그대로 전술적 차이다. 이강인은 간절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연령별 대표팀 때 함께했던 박지현 피지컬 코치에게 도움을 요청해 개인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과연 이강인이 이번에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