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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12월, FC서울의 커뮤니티 '서울라이트'가 히카르도 실바라는 브라질 선수 때문에 시끌시끌해졌다. 요는 이렇다. 서울의 한 팬이 혹시나 싶어 실바에게 SNS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오더란다.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서울에서 곧 보자"와 같은 식. 사실상 선수가 직접 이적을 발표한 셈이다.
임팩트 있는 발표를 바랐을 서울 프런트도 팬들이 '북치고 장구까지 친' 일명 '춘식이 사가'를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구단 관계자는 "SNS 시대에 선수들이 팬과 나누는 대화까지 어찌할 도리가 있겠는가"라며 미소지었다. '춘식이'는 SNS 캐릭터 중 하나다. 팬들이 별다른 이유없이 히카르도에게 달아준 별명이 '찐별명'이 됐다.
히카르도는 '춘식이 사가'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는 얘기에 "그런가. 브라질에 있을 때에도 항상 메시지에 답변을 했다. 조금 더 살갑게 대하는 차원에서 한분 한분에게 답을 드린 것이다. 다만 구단이 서프라이즈 하는 부분에 있어 김이 빠지게 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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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히카르도는 영덕 전지훈련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시즌 오스마르, 이한범 이상민 등과 서울의 뒷문을 책임진다. 강정훈씨는 "서울의 팬들이 춘식이형의 K리그 적응기를 너그라운 마음으로 기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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