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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니폼만 바꿔 입었을 뿐인데…'
클루셉스키의 이같은 킬러로서의 면모는 유벤투스 시절에는 잘 볼 수 없었다.
클루셉스키는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치른 세리에A 30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이는 두 팀 감독의 성향에서 비롯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클루셉스키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하고자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했다.
지난시즌 클루셉스키는 최전방(24%), 오른쪽 윙포워드(10%),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13%), 오른쪽 미드필더(40%), 왼쪽 미드필더(11%), 중앙 미드필더(2%) 등에서 뛰었다.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 기용됐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클루셉스키를 영입할 때부터 그의 공격 성향을 극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클루셉스키의 90분당 슈팅수는 알레그리 감독 시절 2.09개에서 현재 2.70개로 늘었다. 패스 횟수도 28.4개에서 34.6개로 증가했다. 조금 더 공에 관여하는 비중, 득점을 노리는 횟수가 늘었다는 증거다.
반대로 90분당 태클수는 1.98개에서 0.81개, 블록은 1.28개에서 0.54개로 줄었다. 수비보단 공격에 집중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는 검증된 공격수를 보유한 상황에서 늘 공격 파트너인 오른쪽 공격수 땜에 고민했다.
후반기 들어 적어도 지금까진 클루셉스키가 날카로운 왼발 킥과 특유의 근면성실한 플레이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클루셉스키가 21살의 나이로도 이같은 성숙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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