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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3일 동안 커피 100잔 넘게 사야 할 것 같다."
승리의 파랑새는 고재현이었다. 고재현은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4분 균형을 깨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26일 전북 현대전에 이어 또 한 번 '골 맛'을 봤다.
경기 뒤 고재현은 "홈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다. 전북전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팬들께 승리를 선물로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두 경기 연속 득점에 고재현은 물론이고 대구 라커룸 전체가 활짝 웃었다. 고재현은 "전북전 득점 뒤 형들이 '커피를 사야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비록 승리는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커피 50잔을 샀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 때 커피 내기를 했는데 또 20잔을 샀다. 이틀 동안 70잔을 샀다. 형들이 이번에 또 득점했으니 '스타벅스로 사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3일 동안 100잔 넘게 사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고재현은 5일 강원FC와의 경기를 정조준한다. 공교롭게도 강원전은 고재현의 생일이다. 그는 "항상 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잘하려 하지 말고, 골 욕심 내지 말고 최선을 다해 뛰고 나오자'고 생각한다. 생일이라고 기대하면 득점이 없을 것 같다. 똑같은 마음 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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