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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레오나르도 결승골, '쌍용더비'에서 울산이 웃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3-11 21:05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축구의 두 영웅, 이청용과 기성용을 앞세운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쌍용 더비'에서 홈팀 울산이 웃었다. 후반 44분에 레오나르도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를 치렀다. 울산은 4라운드까지 K리그1 유일의 '무패팀'이었다. 3승1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울산은 안방에서 까다로운 상대 서울을 만났다. 안익수 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올 시즌 한층 단단해진 서울은 3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펼치다 4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첫 패배를 당했다. 연패를 면하기 위해 서울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경기는 '쌍용더비'로 불린다. 양팀의 주장인 이청용과 기성용의 이름 끝자를 땄다. 당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역사를 쓰고 있는 두 선수는 각자 주장을 맡고 있다. 절친들의 자존심 대결도 관전포인트였다.

서울은 4-1-4-1을 들고 나왔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나왔다. 2선에 나상호, 팔로세비치, 정원진, 강성진이 배치됐다. 기성동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야,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2-3-1을 가동했다. 레오나르도가 처음 선발 원톱으로 투입됐다. 김민준, 김성준, 엄원상, 박용우, 이규성, 설영우,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 조현우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주장 이청용은 일단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반 킥오프 직후 원정팀 서울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골을 터트렸다. 서울의 원톱 조영욱이 4분 만에 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첫 골을 내준 뒤 수비수 김기희의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를 만났다. 홍명보 감독은 신형민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변형했다.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에 울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청용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고, 여기서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이어 후반 13분 바코까지 투입했다. 이 교체가 적중했다. 이청용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바코가 헤더로 떨어트려줬고, 엄원상이 이를 다시 헤더 동점골로 연결했다.

일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울산은 본격적으로 승리를 향해 질주했다. 서울은 수비에 주력했다. 후반 36분 바코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서울 박스 안에서 윤종규에게 걸려 넘어졌다. 온필드 리뷰가 이어졌다. 주심은 8분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오나르도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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