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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뒤늦은 합류-코로나19 변수, 벤투의 믿음 "우리 선수들 멘털 강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3-23 15:25 | 최종수정 2022-03-23 15:25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 선수들의 멘털 강하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8경기에서 6승2무(승점 20)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일찌감치 10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한국은 이란(승점 22)과 승점 2점을 사이에 두고 조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조 1위는 단순히 상징성만 갖는 것이 아니다. 매우 현실적인 결과물을 맺을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월 1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한다. FIFA랭킹에 따라 1~4포트를 정한다. 랭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과 대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경기는 한국의 FIFA 랭킹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벤투 감독은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팀이 코로나19, 부상으로 모두 문제가 있다. 그게 유일한 차이일 것 같다. 그 외는 비슷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스타일이지만,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도, 우리도 모두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 모두 조 1위, 승점 3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대가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란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가지고 가면서 경기할 생각이다. 우리가 승리를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대는 '난적' 이란이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32차례 격돌해 9승10무1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1대0) 이후 11년 동안 이란과의 7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동안 이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한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등이 코로나19로 제외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특히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란 득점의 50%를 책임졌다. 타레미 4골, 자한바크시가 3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탓에 팀에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양 팀 모두 코로나19,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음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목표라고 하면 좋은,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해서 조 1위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우리가 최종예선 경기했던 것처럼 할 예정이다. 항상 하던 것처럼 볼 점유율을 통해 컨트롤 하고, 지배하면서 경기 할 예정이다. 최대한 상대 미드필더 지역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팀을 상대로 경기한다. 우리가 최대한 많은 공격하면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상대 존중하면서 해야한다. 경기 중 수비 상황에서 수비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변수가 있다. '벤투호'는 명단 확정 이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FC서울) 김진규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태희(알두하일) 조영욱(서울) 고승범(김천 상무) 원두재(울산 현대)로 대체됐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 황인범 김진규 등이 제외됐다. 이 선수들이 가진 특징으로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던 부분이 있다. 이들은 다양한 전술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했다. 지금은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내일 어떤 선수가 뛰든 적절한 전술을 준비하겠다. 강한 베스트11로 시작할 것이다. 벤치에도 경기 중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좋은 자원들이 준비돼 있다. 항상 코칭스태프는 모든 선수를 활용하고, 가능할 수 있으면 그들이 같이 하길 원한다. 하지만 매번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에 맞춰서 해결책을 찾아서 최선의 방법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일 최선을 다해 우리의 최대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소속팀 경기 이후 뒤늦게 합류했다. 모든 선수가 모여 훈련하는 시간은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뿐이다.

그는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것은 똑같다. 팀, 동료를 도우면서 팀도 손흥민이 최고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전부터 문제였다.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황인범 등 이런 사례가 있었다. 화요일 도착해서 수요일에 훈련했다.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할지, 상대 정보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축구에선 피지컬 중요하지만 멘털도 중요하다. 선수들은 멘털이 강하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 내일 경기에서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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